10주차 육아일기 | 2개월 주사, 옹알옹알, 웃음 횟수가 많아짐, 1회 분유 수유량 증가, 신생아 밀크커피반점 치료

2022. 10. 1. 20:41#삶/육아

 

# 육아일기

9/25 D+63

 - 지난 주에 일주일간 함께 지냈던 베이비시터 분과 계속하기로 결정

 - 이직하기 전까지 오전 시간대만 하고, 이직 후에 풀타임으로 하기로 했다

 

9/26 D+64

 - 밀크커피반점 치료를 위해 피부과를 다녀왔다

 저출력 레이저를 활용한 치료 (GPT 치료) 를 개발하신 의사 선생님이 계신 곳이라 멀리까지 왔다갔다 한다

 남편이 일 때문에 함께 갈 수 없는 상황이라 혼자 다녀왔는데 유모차에 옮기는게 귀찮아서 카시트 채로 들고 왔다갔다하니 무거워서 죽는줄 알았다 ㅎㅎ;;

 1회 치료당 가격도 꽤 나가는데 거리도 꽤 멀고 유명하신 의사분이라 갈 때 마다 오래 기다려야 해서 계속 이 병원을 다녀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ㅠ

 - 이날 의사선생님께 진단서도 요청드리고, 진료비 세부내역서도 받아서 현대해상 어린이보험 실비, 남편 회사 단체보험에 청구하려고 했으나, 다발성이 아닌 1개만 있는 밀크커피반점은 보험 청구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1개만 있는 경우 질병분류번호 D22.9 , 다발성인 경우 Q82.5 인데, 다발성만 보험 청구가 가능.)

 

9/27 D+65

- 기저귀 갈아줄 때 마다 (특히 똥 싸고 나서 갈아줄 때) 엄청 환하게 웃는다 ㅎㅎ 얼마나 시원하면 저리 웃을까 싶다 ㅋㅋ

- 다리를 쭉쭉 눌러주거나 팔을 쭉쭉 펴주면 시원한지 얼굴도 밝아지고 환하게 웃는다 ㅎㅎ 귀여워 죽겠다

- 옹알옹알 신기한 소리를 많이 낸다. 모빌 보면서 혼자 웃기도하고 이상한 소리도 내고 팔도 다리도 버둥버둥 거린다.

 

9/28 D+66

- 출산 후 이직을 위해 첫 면접을 보고 왔다

 출산 후 기억력 감퇴가 심해서인지 일을 너무 오래 쉬어서인지 (퇴사는 2월 1일에 했지만 작년 12월부터 거의 일을 놓다시피 한 상태였다) 면접 질문에 대답을 잘 못해서.. 떨어질게 너무 뻔하게 느껴졌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얼마나 마음이 낙심이 되던지,

 퇴사하고 쉬었던 시간 자체를 부정하게 되고 일을 놓고 지냈던 나를 자책하게 되었다

 튼튼이랑 있으면서 한가롭게 있었던 시간들도 한심하게 느껴졌다

 돌아와서 튼튼이를 보는데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 튼튼이가 웃는걸 보고 튼튼이의 얼굴을 보며 마음을 다독였다.

 '난 세상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생산적인 일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 튼튼이 2개월 차 1차 접종을 했다.

 두 다리에 나눠서 맞는 방법이 아무래도 열이 덜 난다고 해서 그 방법으로 접종했고,

 비용이 별도로 청구되는 로타 바이러스약도 복용했다.

 접종을 하면서 선생님께서 검진도 해주셨는데 심장에서 잡음이 미세하게 잡히는 것 같다고 하셨다.

 심장 잡음의 경우 심장 또는 폐와 심장을 연결하는 혈관에 구멍이 있을 경우 들릴 수 있는데,

 똑같은 의사에게 2번 관찰되거나 서로 다른 의사에게 1번씩 관찰될 경우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진료의뢰서를 써준다고 하셨다.

 전에는 그런 말씀을 들어본적이 없기도 했고, 아기가 너무 긴장하거나 그럴 경우에 들릴 수도 있으니,

 다음 검진 때도 들어보자고 하셔서 일단은 걱정을 사서 하지 말자고 남편과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얼마나 많은 고비들이 있는지 모르겠다.

 태어나고나서는 난청 리퍼 떠서 마음을 졸이고, 또 이번에는 심장 잡음까지..

 이 많은 고비들을 우리 엄마 아빠는 대체 어떻게 지나오신걸까.

 심장이 쿵쿵 내려앉는듯한 이 걱정과 두려움을 안고서도 매번 앞으로 나아가야 하니 참 고되셨겠다 싶었다.

 감사했다.

 - 접종을 하고 와서 저녁에 튼튼이가 계속 잠에 들지를 못하고 자지러지게 울었다.

 열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접종을 하고 와서 몸에 약기운이 돌아서 그랬을 것 같다.

 

9/29 D+67

- 남편과 근 한달 간 새벽 5시쯤 깨서 김익한 교수님께서 리드하시는 '파란 코끼리의 기적' 에 참여하고 있다.

 미라클 모닝 인증+줌 버전 독서실이라고 보면 된다.

 눈 운동 독서 10분, 오늘의 스케줄 점검, 개인 공부도 하는 시간을 갖는데, 카메라를 켜고 300명이 모여서 함께 하니 공동체가 주는 힘이 생긴다. 그러다 보니 지속해서 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

 나는 개인 공부 시간에 말씀을 읽고 QT도 하고 기도도 하는데, 우선순위가 바로잡히니 하루를 힘차게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오전/낮에 개인적으로 해야할 것들을 많이 하고나면 아무래도 늦은 오후부터 저녁에 튼튼이를 보는게 덜 부담이 되고 더 즐겁게 놀아줄 수 있는 것 같다

- 튼튼이는 40일 후반 정도부터 이미 밤잠을 4~6시간 씩 자기 시작했고,

 지금은 저녁 8~9시 쯤 잠들어서 보통 8~10시간 연속으로 잔다.

 "프랑스 아이처럼" 이라는 책과 "삐뽀삐뽀 119 소아과" 책을 쓰신 하정훈 의사선생님의 유튜브를 참고하면서

 수면교육과 분리수면을 일찍 시작했는데, 너무 고맙게도 튼튼이가 잘 따라와주고 서로 잘 맞춰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덕분에 우리도 기대했던 것 보다 빨리 튼튼이를 갖기 전의 생활패턴과 비슷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

 

9/30 D+68

- 오전에는 운동과 공부, 오후에는 밖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친구들도 만나고 돌아오니 튼튼이가 이미 자고 있었다.

 튼튼이와의 시간을 많이 못보낸 하루였다 ;-)

 

10/1 D+69

- 튼튼이 밀크커피반점 치료를 위해 피부과를 다녀왔다.

 오늘은 남편이랑 다녀와서 그나마 수월했다.

 그래도 송파에서 평촌까지 거리도 꽤 되고 (넉넉잡아 편도 40분~1시간은 걸린다) 주말이라 대기 시간이 1시간 30분은 걸렸다..ㅠㅠ

 비용도 비용이지만 시간과 수고가 너무 크게 드는 상황이라, 앞으로 40회를 어떻게 다녀야할 지 앞이 깜깜했다.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집 근처 피부과가 있을지 찾아보니,

 다행히 지금 다니는 피부과에서와 동일한 레이저 기계와 치료방법으로 하는 피부과가 위례에 있다는 걸 발견했다.

 다음 주 부터는 다른 피부과로 가보려고 한다고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리니, 자신이 어떤 방법으로 치료했는지 자세히 적어서 주셨다.

어떻게 보면 다른 병원에 환자 뺏기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텐데 흔쾌히 적어주시니 참 감사했다 :)

- 튼튼이랑 피부과를 다녀오고 나서 밥도 먹이고 집안일 챙겨야할 것 챙기고 보니 이미 오후 늦은 시간,

 파김치가 되어서 낮잠을 자버렸다 ㅠㅠ 다음주 면접이 많아 공부해야하는데.. 흑.

 남은 시간이라도 화이팅!

 

 

# 이번 주 분유 수유량과 횟수

 - 1회 분유 수유량 170~200ml X 1일 4~5회

 

# 키와 몸무게

 - 키 : 56.8cm, 몸무게 : 6.2kg